서울역 고가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설계자인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 인기 셰프 장진우씨 등 7명이 올해 ‘광주폴리’ 참여 작가로 선정됐다.
봏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8일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로 광주비엔날레 건물에서 참여 작가 및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 가졌다. 폴리(Folly)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하지만 구도심 곳곳에 11점의 소형 건축물을 조성한 특별 프로젝트인 광주폴리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로 살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행사는 ‘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주제로 건축가와 미디어 아티스트, 요리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일상 속의 광주폴리를 구현한다. 해외 건축가로는 위니 마스와 함께 독일의 유명 미디어아티스트 겸 건축가인 얀 에들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건축가 조병수, 문훈, 김찬중,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요리사 장진우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현상공모 당선작인 뻔뻔(FunPun)폴리로 구성된다. 뷰 폴리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조형미를 구사하는 건축가 문훈과 미디어아트와 건축을 접목한 얀 에들러의 협업으로 진행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설치된다.
GD폴리는 봏광주비엔날레와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의 상호 협력으로 진행되는데,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대표 건축가의 협업 시스템으로 설치된다. 네덜란드의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 그룹 MVRDV 공동 대표인 위니 마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가 손을 잡았다. 위니 마스는 상해 홍자오 공항빌딩(2015), 조병수는 안중근 기념관(2014) 등을 설계했다.
맛집형 폴리인 쿡(Cook)폴리는 ‘스핀들마켓’을 비롯해 ‘마틸다’, ‘방범포차’, ‘문오리’ 등의 가게를 오픈한 장진우 요리사가 건축기획가로 참여한다.
현상공모 당선작인 뻔뻔(FunPun)폴리에는 신예 건축가 김찬중과 광주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이 참여한다. 이들이 선보일 ‘빛의 산책’은 8개의 문틀 속에 LED 전광판과 빛 및 사운드를 활용한 미디어 형식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접목했다.
천의영 총감독은 “광주폴리Ⅲ는 도시의 일상성을 맛과 멋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체험하고 즐기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관광적인 요소를 지닌 광주의 포토존이자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폴리는 워크숍 등 다양한 논의를 거쳐 11월 선보인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서울역 고가' 공모 당선 그 건축가 위니 마스, 광주폴리 참여작가로
입력 2016-04-08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