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김종인 결국 목 탈났다” 병원 치료 후 유세 강행

입력 2016-04-08 16:26

77세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8일 결국 후두염 진단을 받고 오후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김 대표는 오전 7시30분 강병원(서울 은평을) 후보와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지역구 수로만 이날까지 모두 82곳을 찾았다.
김 대표의 목이 이상 신호가 온 것은 지난 5일부터다. 서영교 후보가 살구씨 기름을 선물했고, 김 대표 스스로도 목에 좋다는 사탕을 먹거나 물도 수시로 마셨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김 대표는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기 전에 "제가 목 상태가 좋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고, 발언 도중 거친 기침을 토해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목이 상할대로 상한 8일에는 인천 연수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진행한 이성만(부평갑) 후보 지원유세에선 발언마저 생략했다.
결국 김 대표는 인근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김 대표는 '후두염'이라는 진단에 따라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김 대표는 그러나 뒤이어 예정된 유동수(계양갑), 김교흥(서구갑), 신동근(서구을) 후보와의 유세를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오기형(도봉을), 기동민(성북을) 후보와의 퇴근길 인사 일정은 취소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몸 상태가 편치 않은 게 아니라, 하도 많이 말을 많이 하고 다녔더니 목소리도 쉬었고 가슴도 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며 "내일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말을 너무 많이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해 두 군데 정도 쉬겠다고 하는 거지, 별 다른 건강상의 이상은 없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