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교실 존치 여부 곧 합의된 내용 나올 것"

입력 2016-04-08 16:17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멈추고 ‘모두를 살리는 교육’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도교육청 앞 피케팅을 오늘부로 종료한다.”

세월호 희생 학생 유가족 등이 이른바 ‘기억교실’ 보존과 새로운 교육 등을 요구하며 6개월 여 동안 이어오던 피켓팅을 종료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8일 경기 수원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선언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교실 존치 여부와 관련해 오래지 않아서 곧 합의된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합의내용이 어떠한 것이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만족해서 합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합의를 위한 과정을 보면 여전히 미덥지 않다. 하지만 합의를 위한 과정 중에 교육청과 학교가 많은 부분을 받아서 하겠다고 하니 그 실행을 돕는 차원에서 피켓팅을 종료하지만 끝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진행되는 기억교실 관련 8차 협의회에서 극적으로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16가족협의회는 최근 내부적으로 교실을 그대로 존치할지, 아니면 교육청 안을 수용할지를 놓고 내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협의회 참여주체 측은 지난달 8일 3차 협의에서 영원히 기억하겠다, 교육을 바꾸겠다,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등을 담은 제안문을 채택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