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저에 대한 애정 거두면 미련없이 정치 떠나겠다”

입력 2016-04-08 14:4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광주 충장로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더민주에 대한 (호남 유권자) 여러분의 애정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며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는,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과오를 짊어지겠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가져갈 수 없는 짐이 있다"며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 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