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거제시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는 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이 조선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지원내역의 확대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제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고용충격이 큰 업종을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과 특별연장급여, 전직·재취업과 창업지원 등 정부가 고용 관련 지원을 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김 후보가 강력히 통화를 요청해 이기권 고용부 장관이 7일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용위기지역 지정은 힘들고,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검토해 보겠다는 식으로 말했고, ‘검토한다는 것’은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려운 업종 전체를 보고 있지 조선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실무 선에서 검토하는 차원이며 내용도 지정 시기도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오는 6월부터 조선업종 종사자 2만명 이상의 대량 실직이 우려된다며 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김한표 후보 "정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검토 중"…고용부 "원론적인 답변일 뿐"
입력 2016-04-08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