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6년 4월 첫째 주(4~6일 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76%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9%는 '아마 할 것 같다', 5%는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 6%는 '투표하지 않겠다', 그리고 4%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4.13 총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 약 80% 또는 그 이상인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51%에 그쳤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1주일 전에는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78%로 이번 76%와 비슷하지만 세대별 양상은 좀 달랐다. 30대와 40대의 투표 의향은 4년 전과 비슷하지만 20대는 2012년 62%→2016년 71%로 높아졌고 50대는 87%→75%, 60대 이상은 89%→80%로 낮아져 세대 간 격차가 줄었다.
대체로 인식이나 태도의 변화는 실제 행동 변화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세대 간 투표 의향 격차의 감소가 이번 선거에서 실제 투표 행동 변화로 이어질 것인지,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
참고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실제 투표율은 제15대(1996년) 63.9%, 제16대(2000년) 57.2%, 제17대(2004년) 60.6%, 제18대(2008년) 46.1%, 제19대(2012년) 54.2%로, 사전 여론조사의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 비율보다 대체로 낮았다. 이는 미래 시점 의향과 실현율 차이로, 그 간극은 매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직전 이슈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응답 시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41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보수층 텃밭 50~60대 적극 투표층 감소” 20대는 증가
입력 2016-04-08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