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을 맺게 된 배우 구혜선(32)과 안재현(29)이 아주 특별한 행보를 걷는다.
구혜선 안재현 커플은 8일 양측 소속사를 통해 다음 달 21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눈길을 끈 건 결혼식을 치르지 않겠다는 부분. 연예인 커플에겐 특히 이례적인 결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예식 비용은 소아병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아병동에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혼례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인사드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최근 스몰 웨딩 등 특별한 형태의 결혼이 각광받고 있지만 ‘기부 결혼’은 파격적이다. 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구혜선은 “제 의견에 안재현씨가 흔쾌히 동의해줬다”며 고마워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저희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삶의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배워나가고 있다”며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여 예식을 대신한 또 다른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춘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4월 종영 직후 교제를 시작해 지난달 11일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안재현은 “블러드 종영 이후 오랫동안 결혼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구혜선 안재현 결혼 발표문 전문.
안녕하세요. 안재현, 구혜선입니다.
저희 두 사람은 인생의 순수하고 평화로운 동반자로 만나
오는 5월 21일 서로의 반려자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삶의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배워나가고 있으며,
항상 그러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여 살아가고자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재현 구혜선 올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결혼식 대신 기부를… 구혜선♥안재현 특별한 웨딩
입력 2016-04-0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