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휴대전화로 열고 잠글 수 있는 ‘스마트 자물쇠'를 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 화학·응용화학과 3학년 우정규(22·사진) 군은 최근 같은 학과 심준호(41) 교수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방식의 휴대용 보안 시스템’ 특허출원 발명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 군은 대구대가 지난해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을 활용한 전자출결 시스템을 구축한 데서 영감을 얻어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자물쇠에 적용해 전자자물쇠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기존 자물쇠를 쓰면 열쇠를 분실할 수 있는 결점뿐만 아니라 타인이 무단으로 열쇠를 복제할 위험도 있었다.
그러나 우군이 특허출원한 ‘스마트 자물쇠'를 이용하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인증코드'가 열쇠를 대신하게 된다.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열리고 닫히는 똑똑한 자물쇠인 셈이다.
인증코드에 유효기간을 설정하거나 인증코드의 사용횟수에 제한을 걸어서 자물쇠의 보안성을 크게 개선할 수도 있다.
특허출원 과정을 지도한 심 교수는 “학부생이 전공 이외의 영역에서 특허를 출원한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본인의 노력과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어릴 때부터 발명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는 우군은 “졸업 후에 석사과정으로 진학해 응용화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대 학부생, ‘스마트 자물쇠' 발명해 눈길
입력 2016-04-08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