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유일의 북한 식당인 `해당화식당'이 지난해 가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8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북한 식당 ‘암스테르담 해당화식당’은 규모가 큰 편이었지만 손님이 적어서 이미 가을 이전부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당화식당의 주 고객은 식당 인근의 네덜란드 사람들이었고, 현지 한인들은 호기심에 한 두 번 방문하기는 했지만 자주 찾지는 않았다고 했다.
해당화식당의 음식 가격이 다른 식당에 비해 비싼 것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1월, 네덜란드의 사업가 2 명과 합작해 ‘암스테르담 평양 해당화식당’을 열었다. 이 식당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요리사와 복무원 등 종업원 9명이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네덜란드인 업주와 북한 종업원들 사이의 불화 때문에 개업한 지 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2013년 12월, 네덜란드의 한인 가운데 과거부터 북한과 교류가 있던 사업가가 북한 측과 합작해 ‘암스테르담 해당화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네덜란드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한인 사업가는 당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주방과 손님 접대를 맡고 있었다며, 손님 접대를 맡은 여종업원 5 명이 중간 중간에 노래와 무용 등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각종 고기 요리와 생선 요리, 냉면 등 면류와 밥, 전골, 생선회와 초밥, 전 등 다양한 북한 음식 식단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이 식당 웹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서유럽 유일 북한 식당 ‘해당화 식당’ 폐쇄 왜?
입력 2016-04-0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