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민의당에 안철수 패권주의 존재한다” 직격탄

입력 2016-04-08 09:13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4·13 총선 판세에 관해 "몇 석을 할 수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건방진 태도"라며 "국민의당이 벌써 호남을 석권한 듯 교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도 패권주의는 존재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전횡을 해도 그 당 다른 구성원들이 제대로 반론도 제기 못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수도권에서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려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과거엔 분명히 반대를 했던 사람들도 지금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천정배 의원을 포함해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통합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더민주에 있으면 대권 후보가 될 수 없다 생각하고 만든 당"이라며 "그가 과연 응할지, 그 당의 야당 출신 중진들이 과연 안 대표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문 전 대표가 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방문을 그렇게 적극 반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며 "특히 여론주도층, 시민사회 원로들 등은 '더 빨리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오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라는 의견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그 동안 당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해보였던 부분, 탈당 사태를 잘 막지 못한 것 등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쇄신할 수 있다는 의지표명을 한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