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캄보디아 대사 자국 송환된 뒤 기소돼

입력 2016-04-07 23:41
숫 디나 캄보디아 대사의 모습. 크레르타임스 캡처

부패 혐의로 자국으로 소환됐던 숫 디나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횡령과 비자발급 사기 등으로 기소됐다고 캄보디아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캄보디아데일리는 특히 숫 디나 대사가 3년 사이에 300만달러(35억원)의 재산을 불렸다고 그의 축재 사실을 전했다. 그는 2014년 2월에 한국에 부임했다.

캄보디아 반부패위원회는 이날 숫 디나의 부패 혐의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숫 디나 대사의 재산은 모두 720만달러에 이르고, 50만달러어치의 금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늘어난 재산은 대사로 부임하는 동안 공금을 횡령하고 비자발급 등에 있어서 이권을 챙긴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반부패위원회는 그의 부패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데일리는 숫 디나가 실제로는 부자이면서 검소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자녀들과 소박한 음식을 먹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겉과 속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