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 지한솔, "그래도 컷 통과가 목표"

입력 2016-04-07 20:12
지한솔이 7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첫날 2번홀에서 멋진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첫날 우승후보 지한솔(20·호반건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 2년차인 지한솔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지한솔은 후반 3번홀까지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지한솔은 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7번홀(파4)에서 7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이븐파를 만들었다.

일기불순으로 상당수 선수들이 첫날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지한솔은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첫날 안개 때문에 1시간 늦게 출발한 데다 강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지한솔은 최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KLPGA 투어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사실 이 대회 코스와는 인연이 없다. 지난해까지 이 코스에 열린 롯데마트 대회와 롯데 칸타타 대회에 4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컷 탈락했었다.

하지만 지한솔은 동계 전지훈련 때 약점이던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 해는 신인왕 후보로 부담감이 컸지만 올해는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 때문인지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올랐었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는 컷 통과만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조라 바람을 잘 활용하면서 슬기롭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