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엄청난 그러나 애교있는 말실수(?)를 했다.
김 대표는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열린 이준석(노원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주시기를..."이라고 말해 버렸다. 이어 혀를 내밀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김 대표는 또 “안철수만한 인물 아직 많이 있다”며 “이준석만한 인물은 아직 제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대표도 아깝고, 이준석 후보도 아깝고 둘 다 (국회의원)시키면 좋겠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영국 캐머런 총리 등과 이 후보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적이 있다”며 “상계동에는 복을 많이 받았는지 안 대표도 상당히 명석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면에 있어서는 우리 이 후보가 한 수 위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32살 (이 후보를)국회의원 만들어 가지고 대한민국 국회를 바꿔보자”며 “유능하고 발상을 전환시킬 수 있는 이런 인재를 잘 키워서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의 멋쩍은 말실수(?) “안철수 선택해주시길...”
입력 2016-04-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