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사실이 전 세계 국가에서 확인됐다. 미국의 종교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를 중시한다. 복음주의 개신교의 경우 여성들의 종교 성향은 남성을 완전히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종교적 소속감’ ‘예배 참석’ ‘기도’ ‘일상생활에서 종교의 중요성’ 등 4가지 영역에서 전 세계 192개국을 대상으로 남녀간 종교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2008~2015년까지 전 세계 각국 자료를 종합한 결과이다.
우선 종교적 소속감의 경우, 83.4%의 여성이 특정 종교에 소속돼 있었다. 반면 남성은 79.9%였다. 남녀간 3.5%의 격차는 인구수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9700만명 더 많다는 의미이다.
예배 참석과 관련해서는 종교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독교는 여성이 많은 반면, 이슬람교와 유대교는 남성이 더 높게 나왔다. 이는 이슬람교나 유대교는 남성들이 모스크나 회당 참석에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통 유대교의 경우 13세 이상 남성 10명이 기본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한 공동예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슬람교는 금요일 정오 기도회에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이에 비해 여성은 모스크 내부나 외부에서 개인적인 기도 의무를 수행하면 된다.
기도 행위의 경우 84개국 중 43개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8% 더 많이 기도한다고 분석됐다. 이스라엘만 예외였는데 정통유대인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2% 더 많이 기도했다.
일상생활에서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4개국에서 남녀 모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6개국에서는 여성이 더 많이 나왔다. 이스라엘과 모잠비크는 남성이 더 앞섰다.
기독교의 경우 여성이 모든 측정 기준에서 남성보다 앞섰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에 참석한다’에 대해 여성은 53%, 남성은 46%로 나타났고, ‘매일 기도한다’는 여성 61%, 남성 51%, ‘일상생활에서 종교가 중요하다’는 여성 68%, 남성 61%, ‘천국을 믿는다’는 여성 91%, 남성 89%, ‘지옥을 믿는다’는 여성 78%, 남성 76%, ‘천사를 믿는다’에 여성 88%, 남성 84% 등으로 분석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적"
입력 2016-04-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