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과 같이 광주 못간다고 전해라” 왜?

입력 2016-04-07 15:08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강원도 원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을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유세하러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그 곳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사죄를 하거나 광주에서 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는지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고, 설사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하면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이 "문 전 대표와 함께 호남을 가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나는 다른 일정이 바빠 거기에 같이 갈 수는 없다"고 거부했다.
앞서 김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에게 이날 새벽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손 전 상임고문의 선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목소리로 들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지원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