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격투기 선수 권아솔(29)이 최홍만(35)에게 2차 도발을 감행했다. 7일 자신의 페이스북페이지에 "떠들지 좀 마라! 격투기로 치면 내가 선배다. 꼬우면 한판 붙자"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권아솔은 전날인 6일 로드FC 30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에게 은퇴를 요구하며 테이블을 뒤엎었다. 국내 스포츠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도발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권아솔은 도발 파문이 다음날까지 이어지자 재차 최홍만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선배에게 지나치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거침없이 자신이 '선배'라고 반박한 것이다.
다음은 권아솔 페이스북 글 전문
"떠들지 좀 마라!! 격투기 운동으로 치면 내가 선배다!!! 홍만형은 잘 나갈 때 운동하는 후배들 밥 한번 사준 적 없었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난 홍만이형이 선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꼬우면 한판 붙자!! 체중은 나보다 2배인데 뭘 피하나!!"
그는 최홍만을 선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후배들을 홀대했다는 이유에서다. "최홍만이 전성기 시절 후배들 밥 한번 사준 적 없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권아솔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최홍만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최홍만에게 “격투기를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홍만이 형이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최홍만 형과 아오르꺼러의 대결은 서커스 매치라고 생각한다. 나와 붙으실래요?” 라고 도발했다.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은 2006년 8월 케이블 채널 XTM의 격투기 서바이벌 쇼 ‘Go! 슈퍼코리안’ 시즌 2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연장전 끝에 패한 뒤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다 입대했다. 전역 후 2014년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며 화려하게 링에 복귀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권아솔은 이둘희와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샤오미 로드FC 031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홍만은 4월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아오르꺼러와 일전을 벌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