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거짓말쟁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 힘내세요

입력 2016-04-07 15:08
아빠의 하얀 거짓말이 많은 네티즌의 눈시울을 적시며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7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는 거짓말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공개된 3분13초 분량의 영상은 지금까지 50만회 이상 재생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영상은 아빠가 초등학교 1~2학년 쯤 돼보이는 딸을 등교시키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아빠와 길을 걷던 딸이 아빠에게 영어로 쓴 글을 수줍은 듯 건넵니다.


 글은 '아빠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워요. 제일 잘 생겼고요, 가장 스마트하고, 가장 똑똑하고, 나의 슈퍼맨이에요'라며 아빠 칭찬으로 빼곡히 채워졌습니다.


 이 글로 딸은 영어 에세이 컨테스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아빠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채 딸의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어내려가던 아빠의 얼굴에서 갑자기 미소가 사라집니다.


 '그런데요 아빠가 거짓말을 해요.'

 아빠는 회사에 다닌다, 돈이 많다고 하는데 딸이 학교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갑니다. 아빠는 양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며 유리창닦이, 전단지 돌리기, 막노동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딸은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피곤하지 않다고 하지만 땅에 힘없이 주저앉아 있으면서도 딸에게만은 항상 배가 고프지 않다, 항상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딸은 '저를 위해 거짓말을 해요'라며 아빠가 거짓말하는 이유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지 맨 마지막에 "아빠 사랑해요"라고 썼습니다.

 편지를 다 읽어내려간 아빠와 딸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영상은 끝납니다.


 아빠는 딸만은 아빠와 같은 삶을 살지 않기 바라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살고 있습니다.

 딸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는 아빠를 보며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