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손학규에 시선집중…안철수 NO, 김종인 SOS 왜?

입력 2016-04-07 12:13
안철수, "정치적 이용 비쳐져…예의 아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7일로 예정 됐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만남을 갖지 않기로 했다.
【남양주=뉴시스】전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7일 경기 남양주시 장현리 진접농협 일대에서 4.13 총선 남양주을 표철수 후보 지원 유세 중 한 상인으로부터 받은 족발을 맛보고 있다. photo1006@newsis.com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유세중 잠깐 가서 손 전 고문과 만나려고 했는데 유세도중 짧게 가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선거 끝나고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6일 선대위에서 안 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나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손 전 고문 측에 참석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그쪽에서도 오라고 했다"며 "오늘 오전에 안 대표에게 이를 보고 했더니 정치적으로도 이용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안 가는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손 전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행사가 시작돼 연결이 되지 않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후보들이 손학규 원해…도와달라"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손학규 전 고문에게 선거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남양주=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을 엿새 앞둔 7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경춘로 남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 중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20대 총선 지원을 공개 요청하고 있다. 2016.04.07. chocrystal@newsis.com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남양주갑,을,병 후보 공동 공약발표에 참석, "전국 후보들이 손학규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손 전 고문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우리 당 대표를 역임했고, 유력 대선 주자였다"며 "정계를 은퇴하고 전남 강진에 내려가 있어서 이런 부탁을 하기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손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며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지나친 의석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야당의 발전을 염려하는 손 전 고문이 제 요청을 어느 정도 참작해 흔쾌히 승낙하시리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손 전 고문에게 죄송하지만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일찍 통화를 했다"며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선거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 고문 측의 입장표명이 오늘 중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손학규계인 정장선 선대본부장을 강진으로 내려보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손 전 고문은 이를 고사했다.

손학규, 오늘 남양주서 다산 특강…곧 입장 표명할 듯

손 전 고문은 오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였다.

【서울·남양주=뉴시스 류난영·박주연 기자·이종희 인턴기자】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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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정재호 기자 jaeho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