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리터러시 NIE' 교육 시급

입력 2016-04-07 11:48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전문적인 정보기술(IT) 등 첨단정보와 새로운 기술, 직업에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도록 문자 활용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리터러시 신문활용교육(NIE)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리터러시란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 이해하고 나아가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에서는 복잡한 사회적 환경과 상황 속에서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와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6 읽기문화·진로탐색 축제’에서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7일 서울시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서 열린 ‘리터러시에 초점을 맞춘 NIE’ 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리터러시 중심의 NIE는 이번 축제의 기본 취지 가운데 하나다.

리터러시 능력은 노르웨이 29.4%, 덴마크 25.4%, 핀란드와 캐나다 이상 25.1%, 미국19%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2.4%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어문교육은 문학, 문예, 문법 교육에 치우쳐 올바른 읽기 쓰기 교육, 즉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뒷전이다. 국민의 리터러시 능력 제고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학교 교육에 리터러시 훈련의 가장 좋은 교과서인 신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읽기, 쓰기 중심의 프로그램을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교육과정을 개편해 NIE 교육을 독립적 교과로 개설하는 한편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NIE 공동주무부처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해서라도 NIE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리터러시 교육, 즉 제대로 말하고 쓰는 능력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며 “일선 교육현장에서 글쓰기, 또는 말하기의 교본으로 신문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2016 읽기문화·진로탐색 축제’에는 정보·지식의 1차 생산자인 신문의 역할과 기능을 재조명하고, 신문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을 돕기 위한 잡콘서트·신문사 취업 설명회를 비롯, NIE와 신문제작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NIE 현장수업·신문제작체험·신문사 견학 프로그램 등이 행사기간 동안 진행된다. 또 논술 특강, 전문기자 특강 등의 강연도 열린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교육부, 한국언론진흥재단, 삼성전자, 한국신문잉크가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expokorea.or.kr)를 참조.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