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나짐 라크라위가 한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청소부로 근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라크라위는 2009년과 2010년 여름에 한달 정도의 ‘하계 근무’를 했다. 그는 당시 자신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럽의회 측은 “청소용역 회사에 확인한 결과 당시에는 라크라위한테 전과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벤템 공항과 브뤼셀 시내의 한 지하철에서 자폭테러를 벌인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와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 형제가 브뤼셀 공항에서 청소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는 테러를 막기 위해 ‘선불 휴대전화 카드’ 판매를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범들이 자신의 위치 추적을 막기 위해 선불 카드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큰일날뻔, 브뤼셀 공항 자폭범 유럽의회 청소부로 근무
입력 2016-04-07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