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빈즈엉에 2-3 패… ACL 16강 진출 ‘적신호’

입력 2016-04-07 10:32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빈즈엉에 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전북은 이 대회에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잡았으나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지난해 4월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빈즈엉을 1.5군으로 상대하다가 1-1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6일 베트남 빈즈엉 두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빈즈엉과의 경기에서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2승2패(승점 6)을 기록한 전북은 조 2위가 됐다.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전북의 앞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북은 전반 10분 핸드볼 파울로 빈즈엉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은구엔 안 독이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동점골이 터졌다. 이종호는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잡아놓고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어 한교원의 연속골이 터졌다. 한교원은 빠른 발을 앞세워 골키퍼를 제친 뒤 전북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빈즈엉도 만만치 않았다. 크리스티안 아무구는 전반 35분 전북의 수비가 방심한 틈을 노리고 침투해 긴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2대 2로 접전을 펼치던 후반전 선수들의 잇따른 퇴장에 무너졌다. 김창수는 후반 33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기를 마쳤다. 김형일은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퇴장 당했다. 빈즈엉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선제골을 장식했던 은구엔 안 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전북이 이날 패배로 같은 조의 FC도쿄에 (승점 7점·2승1무1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