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곰팡이 컵라면” 유통 문제라는 제조사에 네티즌 발끈

입력 2016-04-07 08:51 수정 2016-04-07 11:36
사진=YTN 캡처

컵라면에서 푸른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인터넷이 충격에 빠졌다. 제조사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제조사가 유통사에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며 발끈했다.

YTN은 7일 제보자와 한국식품정보원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 1월22일 국내 유명 라면 업체가 제조한 컵라면에서 푸른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컵라면은 제보자가 지난 2월 중순 편의점에서 구매한 제품이다. 한국식품정보원과 일본 위생미생물연구센터가 공동 검사 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푸른 곰팡이로 알려진 페니실리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사 측은 공장 안의 습도가 낮기 때문에 곰팡이가 필 수 없고 유통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된 틈으로 균이 들어갔을 거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구소 측은 건조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고 유통 뿐 아니라 생산 단계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소비자도 제품을 샀을 때 포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

네티즌들은 제조사가 어딘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 했다. 영상을 토대로 제조사를 추측한 이들도 많았다. “진상조사 철저히 해야 한다” “제조사들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항상 책임을 떠넘긴다” “곰팡이가 혐오스럽게 피었네” “식품 사고가 나면 유통사 문제라고 하던지 제보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아세운다” 등의 불만도 거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