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성적 조작범 최초 침입 6일 뒤에야 알았다

입력 2016-04-06 18:47

송모(26)씨가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최초로 침입한 지 6일이 지나서야 성적이 바뀐 사실을 안 것으로 드러났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6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어 지난달 30일 담당자가 사무관과 주무관의 컴퓨터에서 로그인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7급 시험에 응시해 필기시험을 치른 송씨가 침입한 지난달 24일로부터 6일이나 지난 뒤 였다.

송씨는 이날 오후 11시35분쯤 사무실에 침입해 23분가량 머물며 담당 주무관의 컴퓨터에 접속했다.

이어 같은달 26일 오후 9시2분쯤 다시 침입한 송씨는 다음날 오전 5시35분께까지 8시간 넘게 사무실에 머물며 담당 주무관의 컴퓨터와 담당 사무관의 컴퓨터에 접속해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45점에서 합격선인 75점으로 고쳤다. 사무관과 주무관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일치시키기 위해 모두 조작했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하겠다.

담당자는 범행 다음날인 28일 패스워드 창이 뜨지 않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틀이 지난 뒤 확인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상부에 보고했으며 인사처장은 또 하루가 지난 이달 1일 보고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