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과 새누리당 대구 지역 공천을 받은 11명의 후보자들이 유권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최 의원과 김문수, 윤재옥, 김상훈, 곽상도, 정태옥, 이인선, 추경호, 곽대훈, 양명모, 정종섭, 조원진 의원 등이다.
최 의원은 "우리 대구시민들이 아직 저희 새누리당에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며 "선거가 이제 1주일 남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대구를 먹고 살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절규를 제대로 뒷받침 하지 못했다. 화합하고 단합해 대구를 발전시키라는 명령도 못 지켰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대구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들에게 회초리를 때려달라"고 읍소했다.
최 의원은 “오늘 저희가 반성과 사죄를 드리니, 대구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희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 제발 부탁드린다”라며 “이번에 엄선해 내놨지만 후보자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우리 박 대통령을 위해 이번에 다시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시는 박 대통령을 잘못 모신다든지 대구 민생을 외면한다든지 우리끼리 싸우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있는 윤재옥 의원이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는 5분여 동안 최 의원과 공천자 11명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대구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만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며 "대구는 새누리당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소문 낭독 뒤 집단으로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문수(수성갑) 후보는 이에앞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100배 사죄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오만했던 새누리당 진박들의 뒤늦은 무릎꿇음” 유권자는 외면했다
입력 2016-04-06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