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6일 당 공천 파동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일주일 남은 선거기간동안 매일 100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그동안 너무 오만했다. 새누리당을 사랑해줬는데 큰 사랑에 감사와 보답을 드리긴 커녕 오히려 큰 상처를 드렸다"며 "이번 공천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보여드린 모습, 분명히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오랜 당원이자 중진 정치인, 또 공천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이러면 안된다. 이래서는 국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미처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어어' 하는 사이에 오늘에 이르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회초리를 들고 새누리당 도대체 왜 이러냐. 정신차리라고 매섭게 질책해달라"며 "저 김문수가 먼저 종아리를 걷겠다. 회초리를 쳐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시민들을 향해 100배 사죄 퍼포먼스를 했다.
김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뒤, "그 점에 대해서는 한 두개의 문제를 갖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우리당 공천과정 전반이 국민들이 보기에 매우 불편하고 실망스럽다. 심지어는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구=뉴시스】홍세희 윤다빈 기자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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