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대호-추신수, 1루서 만났다

‘절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선발 맞대결을 가졌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선발경기였지만 안타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가졌다. 하지만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루 상황에서 볼 2개를 골라낸 후 3구째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루이스 사르디나스와 교체됐다.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안타는 없었지만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머신’의 이름값을 했다. 2타수 무안타 사사구 3개와 함께 시즌 첫 도루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1루를 밟은 추신수는 상대 1루수인 이대호를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이어진 필더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필터의 삼진 아웃에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의 안타로 2루를 밟았다. 이어진 미치 모어랜드의 타석때 3루를 훔치며 마수걸이 도루를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7회를 맞은 추신수는 조엘 페랄타를 상대로 10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이대호의 시애틀이 텍사스에 10대 2 대승을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