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탈모, 적절한 치료와 사후관리가 중요

입력 2016-04-06 14:30

대한피부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탈모 증상 자각 후 평균 7.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머리숱이 듬성듬성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속설에 의지해 자의적인 치료를 결정하고 중단하기를 반복하기보다 의료진을 찾아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의학적 조언을 듣는 게 좋다.

탈모는 과거 치료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남성호르몬 변환물질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모근을 약하게 한다는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남성형 탈모의 치료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절한 약물치료를 진행해 탈모 진행을 멈출 수 있고, 부분적으로는 모발을 재생시킬 수 있다.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모낭이 소실돼 약물에 의한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탈모가 덜 진행됐을 때 조기에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중단할 시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어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뒷머리 부분의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탈모범위에 이식하므로 시술 후에도 쉽게 모발이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모발이식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삭발이나 절개 없이 가능해 졌다. 흉터나 통증을 줄여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고 경우에 따라 생착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모아름 모발이식센터의 이규호 원장은 “비절개 모발이식은 정확한 진단과 풍부한 시술 경험, 체계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물 치료나 모발이식을 했다고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 건 아니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 등 사후관리에 신경 써 탈모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