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잦은 음주 및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고혈압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문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자(2013년 기준)는 약 900만 명에 이른다.
고혈압이 무서운 점은 이렇다 할 자각 증상이 없어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이러한 고혈압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 규칙적인 운동 =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은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 보다는 걷기, 자전거, 요가, 수영, 골프 등 다양한 유산고 운동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습관 조절 =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들은 고혈압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고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기름진 음식은 혈관벽을 막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육류 위주의 식단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 충분한 엽산 섭취 = 최근 엽산을 섭취할 경우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엽산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학 제1병원 용 후오(Yong Huo) 교수는 성인 고혈압 환자 2만702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치료제 ACE억제제 에날라프릴 10㎎+엽산 0.8㎎군과 에날라프릴 10㎎ 단독군으로 분류 후 4.5년간 추적조사 했다. 그 결과 병용균의 뇌졸중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등이 손꼽힌다. 하지만 엽산은 음식을 조리과정에서 50~90% 정도가 손실되기 때문에 엽산 보충제 등 보조 식품을 통해 엽산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엽산제는 합성 엽산, 천연 엽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출시되어 있다. 합성 엽산, 천연 엽산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엔 엽산 분말을 알약화시킬 때 들어가던 화학 부형제까지 모두 배제한 ‘無부형제’ 공법이나 원료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동결건조방식’ 등 독자적인 공정 방식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 카페인 자제 = 이탈리아의 산 다니엘레 델 프리울리(San Daniele del Friuli) 병원 심혈관 전문의 루치오 모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마실 경우, 심장 질환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는 요즘, 이제 체계적인 혈압 관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혈압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고 천연 엽산제를 챙겨 먹는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엽산, 운동, 식습관... 고혈압 환자 900만 시대에 필요한 혈압 관리법은
입력 2016-04-0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