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원 유세와 관련 “본인 스스로 호남 유세가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저로서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느 특정 후보를 위해서 (지원 유세를) 가는 것이 전체 호남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 문 전 대표 스스로 잘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김대중 정부의 업적을 상당히 훼손시켰다는 심리적인 갈등이 깔려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광주·전남을 보면 경제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은 데 대한 불만이 있기도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할 사람이 나오지 않아 인물에 대한 실망감도 있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그동안 우리 당은 광주의 백색가전이 해외로 이전을 해도 지금까지 이런 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갔다"고 반성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종인 “문재인 호남 유세 말릴 생각 없다고 전해라”
입력 2016-04-0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