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서 있어야 하는 교사 A씨는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이다. 눈에 거슬리는 다리의 실핏줄 때문에 치마는 상상도 못 하다 올해 여름이 오기 전에 수술을 결심했던 A씨는 더울 때 수술하면 좋지 않다는 말에 혼란스러워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다리의 통증, 피로, 쥐남 혹은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 다리에 실핏줄이나 튀어나온 핏줄이 보이는 경우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다수의 여성 환자는 하지정맥류 증상 때문에 치마를 전혀 입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더욱 심해지므로 수술을 꺼리고 참았던 환자들도 여름이 오기 전에 수술해야 하나 고민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울 때 수술하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어 또 망설이게 된다. 그렇다면 수술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언제일까?
여름에 긴 바지를 입고 다녀도 상관없다면 수술 시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여름에 수술하면 상처에 좋지 않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여름에 짧은 반바지 등 시원한 옷을 입고 싶다면, 하지정맥류 수술 후 다리가 바로 노출이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수술 방법은 다양하지만, 수술 방법과 상관없이 수술 후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게 된다는 사실은 같다. 이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멍 등 합병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여 필수적이며, 병원에 따라 길게는 한 달 동안 착용을 권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압박스타킹은 일반적인 스타킹보다 더 강하게 조여 불편하며 또 더 두꺼워, 착용 후 덥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에 그 불편함은 더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수술 부위에 멍이 들기도 하고 수술 부위에 짙은 갈색의 착색이 생기기도 한다. 멍은 대략 1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수술 후 색소침착의 경우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에 수술한다면 길면 겨울쯤에야 피부색이 돌아오는 예도 있다는 것이다.
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 최병서 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수술 후 압박스타킹의 착용은 필수적이고, 그 외에도 멍 혹은 색소침착 등의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약간 서둘러서 봄으로 수술 시기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하지정맥류 수술, 여름은 피해야? 하지정맥류 치료의 적기는
입력 2016-04-06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