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 위스콘신서 충격의 패배

입력 2016-04-06 11:45 수정 2016-04-06 15:49
미국 CNN방송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위스콘신주 경선 승리 보도.

미국 대선 경선의 중요한 승부처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 경선에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공화당의 경우 크루즈 의원이 48.3%의 득표율로 2위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35.1%)를 큰 격차로 앞섰다. 3위는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로 14.0%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세론이 일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최근 낙태하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부터 지지세가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역시 99%가 개표된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6.4%의 지지율로 43.2% 득표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샌더스 의원도 위스콘신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샌더스는 최근 치러진 7곳의 경선지 가운데 6곳에서 승리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