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닥터헬기 2년8개월 만에 전국 처음 1000회 출동 달성

입력 2016-04-06 11:35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도입된 경북닥터헬기가 2년8개월 만에 전국 처음으로 1000회 출동을 달성했다.

안동병원은 경북 닥터헬기가 국내 5대의 닥터헬기 가운데 가장 먼저 1000회 임무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1회 이상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북 닥터헬기는 1301회 출동요청을 받아 1000회 출동하고 301회는 기각했다.

기각사유는 기상여건이 65%로 가장 많았고 임무수행 중 중복요청 21%, 의학적요인 9% 등으로 나타났다.

또 1000회 출동해 931명 환자이송을 성공했고 72회는 운항 도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및 환자 상태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경우도 3차례 있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931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315명(34%)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222명(24%), 심장질환 121명(13%), 호흡곤란·임산부 등 기타환자가 273명(29%)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영주 251건(27%), 의성 125건(14%), 청송 107건(12%), 봉화 106건(11%), 영양 85건(9%), 예천 83건(9%), 울진 60건(6%), 문경 59건(6%), 군위 24건(3%), 상주 13건(2%)순으로 나타났다.

헬기이송 시간은 평균 16분55초 소요됐다.

예천·의성·영주지역이 12분 이내 도착했으며 청송·영양·봉화·군위지역이 15분 이내, 문경·상주·영덕이 18분, 울진이 평균 26분05초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분포는 남자가 599명(64%)으로 여자환자 332명(3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56명(28%), 50대 181명(19%), 60대 166명(18%)순이었으며 40대 이하도 154명(17%) 등으로 조사됐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 가지 응급의약품 등을 갖춰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경북권역에 날아가며 이송비용은 무료다.

출동요청은 안동병원 항공의료팀(054-854-3114)으로 하면 된다.

안동병원 김병철 항공의료팀장은 “닥터헬기운항으로 고속도로, 산간지역 등 교통이 나쁘고 응급의료취약지역의 환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심장, 뇌혈관, 외상 등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를 제공해 경북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