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위한 시간선택제 전환, 아빠 육아휴직' 하고 싶은가요? 솔직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입력 2016-04-06 10:20
“전일제 근로에서 시간선택제로 바꾸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이용해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고용노동부가 6일부터 전국 공무원과 교사, 민간기업 근로자 등 430만명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수요조사를 시작합니다.

조사 대상 기관만 공공부문에서 1만400곳, 민간에서는 500인 이상 기업 1800곳에 달하는 대대적인 조사입니다. 조사는 각 기관, 회사의 인사담당자 등을 통해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전환형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나 학업 등으로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여성의 경력단절 등을 낮추고 일·가정 양립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제도지만,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의 기업 문화에서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도는 아직 낮은 현실입니다.

이번 조사는 시간선택제 경험이 있는지, 향후 이용 계획이 있는지, 활용한다면 월급(임금) 감소는 얼마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 등을 근로자에게 물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금도 법에 보장돼있지만 활용이 어려운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근로자들의 생각도 질문에 포함돼 있습니다.

고용부는 오는 6월까지 수요조사를 벌여, 결과가 집계되면 공공부문에 기관별 결과를 통보하고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계획도 만들도록 할 방침이랍니다. 기관별 이행실적도 공표한다고 합니다. 민간 기업에도 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고 경제 5단체와 함께 민·관 합동 대국민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하네요.

“이번 조사 결과가 단순히 근로자의 수요만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도 활용을 높일 수 있게 이어가겠다”는 고용부의 각오가 현실화되길 기대해봅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