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도...금융지주 자산, 순익 증가

입력 2016-04-06 09:53
금융지주회사들이 저금리 시대로 인한 경영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7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547조원으로 2014년 대비 47조원 증가했다.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면 109조원 증가했다.

순이익도 사실상 증가한 5조 5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수치상으로는 7883억원 감소했지만, 2014년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을 감안하면 오히려 5316억원 늘어났다. 2014년 농협 등 3개 지주회사는 자회사를 싼 가격에 신규 편입하면서 1조3000억원대 차익을 거뒀었다.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지주(370조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높았다. 농협(339조원), KB(219조원), 하나(326조원)가 뒤를 이었다. 자산규모 증가율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DGB지주의 증가율이 24.6%로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순이익도 2조 41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1조7002억원), 하나(8978억원) 순이었다. 농협은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620억원 적자가 났다. BNK, JB지주는 14년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소멸되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산 중 은행부문 비중이 81.5%로 가장 컸다. 이어 보험(6.8%), 금융투자(5.7%) 순이었다. 전체 업종별 순이익을 따져보면 은행부문이 54.1%를 차지했다. 비은행 부문(28.3%), 금융투자(9.8%), 보험(7.8%) 부문이 뒤를 이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