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핵배낭, 가짜라고 전해라” 일반 다용도 무기

입력 2016-04-06 09:12

북한이 인민군 열병식에서 방사능 표시를 한 배낭을 등장시켜 마치 핵배낭을 보유한 것처럼 무력을 과시했지만 사실은 소량의 방사능 물질과 폭발물, 기타장비가 포함된 다용도 무기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핵배낭은 ‘위성’이라는 이름의 다용도 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한 소식통은 “지난달 29일 신형 방사포 사격을 위해 양강도 김형권군 ‘황수원저수지’와 인근 생화학무기 실험장에 세웠던 표적속에는 ‘위성’이라 불리는 통합무기의 미사일 유도장치가 부착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만든 ‘위성’ 통합무기는 미사일 유도장치와 전파교란장치, 살상지뢰와 시한폭탄 기능이 합쳐진 다용도의 조립식 무기라며 하지만 ‘위성’ 통합무기에 들어있는 폭발물에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표적들에는 유도 송신기가 들어있는 ‘위성’ 다용도 무기가 부착되었다고 지적했다. ‘위성’ 통합무기의 전파교란 장치는 일정시간 동안 주변의 통신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북한의 군관련 소식통도 “공군 전투비행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이 ‘AN-2’ 항공기에서 낙하산에 ‘위성’ 종합무기를 매달아 투하하는 훈련을 높이 평가했다”며 “‘위성’ 종합무기는 열병식 때 마치 ‘핵배낭’처럼 방사능 표식을 한 채 병사들이 들고 나온 것”이라고 RFA에 전했다.

‘위성’ 종합무기의 무게는 30kg 미만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사시 적후에 침투하는 경보병들에게 분대당 2기씩의 ‘위성’ 종합무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 2월부터 해당 군인들에게 사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