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차단벽 비용 안대면 송금차단할 것"

입력 2016-04-06 08:48
트럼프의 멕시코인 송금 차단 계획을 보도한 NPR 홈페이지 캡처 사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미국에 있는 멕시코인들의 송금을 규제함으로써 멕시코의 국경 차단벽 건설비용을 부담케 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5일 보도했다. 차단벽 건설에는 50억~100억 달러(5조8000억~11조6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측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미-멕시코 간 1600㎞에 달하는 차단벽 건설 비용에 대한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 내 모든 비(非)미국인들의 경우 합법적 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해외송금을 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비미국인을 겨냥한 것이지만 사실상 미국 밖으로 송금하는 돈의 절반 정도는 히스패닉이어서 멕시코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NPR은 미국 리서치전문기관 퓨리서치의 2013년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멕시코인들이 멕시코로 보내는 송금액은 연간 230억 달러(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