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대북 금수조치 환영, 더 압박해야"

입력 2016-04-06 08:36
미국은 중국의 대북 금수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백악관.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가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 25종을 발표한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더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2270호)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였다”면서 “이번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 발표는 그러한 약속을 지키려는 첫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대북제재를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의 대북 압박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공고한 ‘대북 금수부문 광물명단’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산 석탄과 철강, 철광석 수입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북한의 금, 티타늄, 바나듐광, 희토류 수입도 금지키로 했다. 항공가솔린, 나프타를 포함한 항공연료, 등유 등 로켓연료는 수출을 금지한다고 게재했다.

상무부의 발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때 “중국은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천명한 지 5일만에 나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