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가 8번 타자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시즌 2차전 선발 라인업에 8번 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5일) 대타로 나선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개막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꾸린 상대팀 텍사스의 2번 타자는 추신수. 어린 시절 야구공을 갖고 같이 놀았던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동창 추신수와 이대호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야구 팬들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8번 타자라니 어색하다”면서도 “8번이라도 좋으니 나오기만 해라”라고 응원했다. 또 “어린 시절 동네친구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니 한 편의 드라마”라며 “미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두 선수의 각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