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해 낳은 아들이었다” 3세 조카 살인 이모 충격 진술

입력 2016-04-06 07:51 수정 2016-04-06 09:18
사진=YTN 캡처

“과거 형부한테 성폭행 당해 낳은 아들이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짜리 조카의 배를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이모의 이 같은 진술이 인터넷을 충격에 빠뜨렸다. 네티즌들은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라며 아연실색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5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A(27)씨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형부이자 아이의 친부인 C(51)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씨는 과거 수차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카를 살해한 A씨는 최근 추가 조사에서 “숨진 아이는 조카가 아니라 친아들”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녀는 과거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A씨는 2013년 말부터 형부, 언니와 함께 김포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조카들을 양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을 포함해 4남1녀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녀들을 때리고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C씨를 체포해 성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네티즌들은 충격을 넘어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보였다. “말문이 막히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현실이 막장이다” “자매가 피해자였을 줄이야” “막장 드라마가 양반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A씨에 대한 엇갈린 의견도 쏟아졌다. 자식을 살해한 비정한 엄마라는 비난이 있는 반면 언니와 함께 불쌍한 피해자라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