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폐지를 줍던 한 남성이 건물에서 투신한 여성을 받아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6층 건물에서 투신한 여성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장쳉(Zengcheng, 55)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시(市)에서 장쳉 씨는 거리에서 폐지를 줍고 있었다. 이때 한 여성이 6층 건물에서 비명을 지르며 투신했다.
여성이 투신한 건물 인근에서 폐지를 줍고 있던 장쳉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양팔을 뻗쳤다. 투신한 여성과 부딪혀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었던 상황 속에서도 장첸 씨는 투신하는 이 여성을 자신의 양팔로 받아냈다.
장첸 씨는 투신 여성을 받아낸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단 결과 장첸 씨는 두부 외상 및 어깨와 대퇴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투신한 여성은 장쳉 씨의 희생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 여성은 무릎 뼈만 골절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수면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쳉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며 "그녀가 살아서 다행이다.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용기가 대단하다” “나라면 저렇게 못했을 것” “여성분도 무사해서 다행”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장쳉 씨의 희생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