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저격 포스터' 인턴에 전가 의혹

입력 2016-04-05 22:17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측이 5일 ‘대통령 저격’ 포스터 게재와 관련, 자원봉사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권 의원 측은 당초 의원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원봉사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스터를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원실 관계자가 권 의원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포스터를 공유하고 유포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의원실에서 조직적으로 포스터를 유포한 후 문제가 되자 사태를 자원봉사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며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커지자 국민의당은 권 의원 캠프에 해명을 요청했다.

권 의원 측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권 의원도 초대돼 있다”면서 “그러나 조직적으로 포스터를 유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 캠프는 6일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의원 측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해 권 의원 얼굴을 합성한 뒤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된 포스터를 올렸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