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 반격 시동, 홈 개막전 역전승

입력 2016-04-05 22:13 수정 2016-04-05 22:21
김성근 감독 자료사진 /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9대 5로 승리했다. 3-5로 뒤진 6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6안타 2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가진 개막 2연전에서 충격의 전패를 당하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결국 홈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승을 수확했다. 넥센은 2승2패가 됐다.

한화는 선발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5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등 조기에 무너지면서 고전했다. 마에스트리는 1회초 1사 1, 2루 대니 돈(미국)의 타석 때 두 차례 연속 폭투로 2루 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김민성의 타석에선 내야 땅볼성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놓쳐 만루 위기에 몰렸고, 채태인의 타석 때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타선은 중요한 순간마다 추격해 마에스트리의 부진을 만회했다. 한화는 2회말 1사에서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와 송주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에스트리가 3회초 김민성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한화는 주장 김태균이 3회말 희생플라이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에스트리는 5회초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친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6회말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4-5로 추격한 1사 2, 3루에서 하주석 대신 타석에 나선 대타 최진행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송주호가 1사 1, 3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경기의 결승타. 한화는 이후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양훈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5⅓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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