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서 휴전

입력 2016-04-05 22:05
AP/뉴시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두 국가 간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휴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일명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휴전 협정 세부문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는 지난 2일 새벽부터 양측의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전투기와 대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전투를 벌여  양측에서 30명이 사망했다. 지난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 협정이 체결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

5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나가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의 전투로 지난 이틀 동안 16명의 자국 군인과 민간인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제리바이잔 국방부는 카라바흐 민병대들이 전날 밤에도 계속 자국 진지에 포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에 연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전투가 카라바흐 지역을 너머 자국 영토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1988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인구 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독립해 1991년 독립공화국을 선포한 뒤 몇 년 동안 이들을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에 전쟁이 발발, 3만 명 가량이 사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