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중국판 태후 제작?…유시진·강모연 역 투표 완료

입력 2016-04-06 00:10
【서울=뉴시스】중국 연예인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에서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 대위' 패러디에 나서는 등 이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 군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도 20일 공식 웨이보에 '태양의 후예' 속 주인공들을 모방한 중국군인 캐릭터가 담긴 만화를 공개했다. 언론은 이 만화가 해외로 파견된 중국 유엔평화유지군을 모티브로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이 만화의 일부 이미지. (사진출처: 해방군보 웨이보) 2016.03.21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중국판 제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가상캐스팅'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국 언론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는 중국판 태후 제작에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중국 리메이크판의 주인공을 두고 투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네티즌이 뽑은 주인공 배역으로는 유시진 역에 후거(胡歌), 강모연 역으로 가오위안위안(高圓圓)이 가장 선호됐다.

후거는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드라마 '랑야방'으로, 가오위안위안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춰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유시진 역에 후거의 뒤를 이어 훠젠화(郭建華), 리이펑(李易峰), 우이판(吳亦凡)이 후보에 올랐다. 이들 모두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톱스타다.

제작사 NEW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제작사 여러 곳에서 태후의 드라마 및 영화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을 보내와 긍정적으로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직 확정된 것 없지만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언론은 리메이크판 제작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하면서 리메이크판이 만들어 진다고 해도 흥행 보장은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 유명 드라마 작가 원하오제(温豪杰)는 "중국에서 군 관련 드라마를 제작하려면 중앙 군부부터 지방 기관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군 관련 드라마가 러브 스토리를 다루는 것을 금지하지 않지만 군의 긍정적인 기풍을 보여주는 것이 관례로 리메이크판 제작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현왕후의 남자'가 중국판 '상애천사천년'으로 '아내의 유혹'이 중국판 '화가적 유혹'으로 리메이크된 것은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사례지만 한국에 맞는 줄거리를 중국 실정에 맞게 제작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뉴시스】문예성·신진아 기자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재호 기자 jaeho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