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작된 중국 EMBA는 32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대부분 자체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업가나 고위 공무원의 사회적 인맥 확보를 위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입학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부패의 온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명 대학 EMBA의 경우 학비가 80만 위안(약 1억4300만원)에 이른다.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정 간부 3000여명에게 EMBA 등 고가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입학 자격도 학사학위 소지자, 최소 8년 이상 직장근무, 4년 이상 경영 경험 등 세부적으로 강화했다. 지난달 자격 미달된 42개 대학의 EMBA가 폐쇄되기도 했다.
고승욱 국제부장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