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안타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는 모두 두 차례였다. 삼진도 한 차례 있었다.
박병호의 안타는 득점 없이 맞선 5회초 1사 때 나왔다. 박병호의 두 번째 타석이었다.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윌슨이 뿌린 3구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첫 안타다.
1대 2로 뒤진 7회엔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커트 스즈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안타와 마찬가지로 박병호의 첫 득점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결승타를 맞고 2대 3으로 졌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매체들은 호평했다.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데뷔전 활약상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박병호의 태그업 논란도 다뤘다. 태그업은 수비수가 뜬공을 잡은 뒤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달리는 동작이다.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7회 스즈키의 희생플라이에서 좌익수의 포구 전에 뛰었다는 볼티모어 더그아웃의 항의가 있었지만 주심은 29세 신인(박병호)의 데뷔 득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1500 ESPN 트윈시티스는 이 상황에 대해 “박병호가 동점 득점을 만든 베이스러닝을 보여줬다”며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타자로 성장할지 기다려야 알 수 있지만 확실히 경험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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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7:28 수정 2016-04-05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