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확대를 골자로 하는 교육부의 초·중·고 학생평가 개선 방안에 대해 교사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은 전국 초·중·고 교사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 대한 현장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2.9%가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교육부·교육청이 학교나 교사에게 평가 자율성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매우 찬성한다 23.1%, 찬성한다 39.8%)’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는 특성화고(77.1%) 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초등학교(68.1%), 중학교(61.6%),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포함 일반 고등학교(52%) 교사 순이었다.
학생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체 응답자의 49.4%(초등 55.6%, 중등 47.7%, 고등 36.6%)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비중을 50대 50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34.8%, ‘지필평가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15.2%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수행평가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변별을 위한 공정한 기준을 수립하기 어렵다(30.3%)’를 꼽았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민원 대처 부담은 18.6%에 그쳤다. 수행평가의 향후 개선점으로는 ‘수행평가를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의 보장(26.8%)’이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일반 고등학교(78.9%)와 중학교(50.8%)의 경우 지필평가 비중이 수행평가보다 더 높아 현장 교사의 인식과 현실 간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교사운동은 “다수 교사들이 수행평가 확대를 바람직하다고 여기나 현재 지필평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점진적으로 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교사 업무 여건 보장, 평가에 대한 시비를 다루는 절차를 마련하고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초·중·고 교사들 "수행평가 비중 높여야"
입력 2016-04-05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