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을 폭행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MPK그룹 정우현(68) 회장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정 회장은 5일 오전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인 황씨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회장의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MPK 측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하고 있으나 닿지 않아 사과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갑질 논란’을 빚은 정 회장과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을 4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를 상습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아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정 회장에게 9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상태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자신이 건물 안에 있는데도 정문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로 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경비원만 빼고 대국민 사과한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입력 2016-04-05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