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가 꽃대궐을 이뤘습니다.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오는 7~8일쯤 절정으로 치달을 듯 합니다. 이번 주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잦아들면서 그야말로 청명한 하늘과 그런 하늘을 담은 듯 파란 물결 춤추는 한강, 분홍 주단이 펼쳐진 거리.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5일 사진으로 보는 벚꽃 축제는 봄꽃을 닮은 미소를 담았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벗꽃축제로 손꼽히는 '여의도 벚꽃축제'를 10일까지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여의서로 1.7㎞ 구간에 평균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그루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살구나무,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20여종의 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꽃길 사이로 말이 끄는 관광마차가 달리고 밤에는 야간조명을 밝혀 운치를 더 합니다.
여의도에 오시면 놀거리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5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모모모 쇼(6일) △봄꽃대축제한마당(7일) △거리예술공연인 '비아 페스티벌'(8~10일) △KBS 전국노래자랑(9일) △영등포가요무대(10일)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봄꽃길 3점슛 거리 농구대회(9일) △봄꽃 백일장(9일) △토요일 토요일은 댄스다(9일) △사랑의 봄꽃길 걷기 대회(10일) △63스퀘어, 서울마리나, 문래예술창작촌 등을 방문하는 영등포 스탬프 투어 △곤충체험전(4~10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지금 여의서로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인들만 꽃구경하라는 법 있나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라면 오세요. 혼자라도 좋습니다. 1886그루에 핀 수많은 벚꽃이 당신을 환영합니다. 점점 짧아지는 봄. 나만의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