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운전 하지 않았다며 개똥까지 투척한 30대 여성 운전자,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6-04-05 17:17
양보를 해주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보복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심야에 상대방 승용차에 개똥 등을 던진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양보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난폭운전을 하고 승용차 유리창에 음식물과 개똥을 투척한 혐의(난폭운전·재물손괴)로 박모(3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5시10분쯤 광산구 신가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추모(32·여)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를 500m 정도 뒤쫓아 가며 수차례 경적을 울렸다. 박씨는 기어코 추씨 차량을 추월한 뒤 10여 분간 정차한 상태에서 이 일대 도로의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그런데도 분이 덜 풀린 박씨는 이날 밤 11시5분쯤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추씨의 승용차 앞유리창에 음식물 쓰레기와 개똥을 투척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신가동 모 아파트에 지인을 내려주고 오던 길에 자신의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추씨가 양보를 하지 않고 운전을 방해했다며 이 같은 보복을 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커브길인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수차례 시도하는 등 앞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추씨를 위협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버리려던 음식물 쓰레기와 개똥을 들고 나와 추씨 승용차에 직접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